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개편을 일단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 히스토리
대한항공은 지난 2019년부터 마일리지 공제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지역 기준에서 운항거리 기준으로 바뀌고
공제 비율을 세분화하는 것인데요.
변경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는 국내선 1개와 동북아와 동남아, 서남아와 미주·구주·대양주 등 4개 국제선 지역별로 마일리지를 공제하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운항 거리에 비례해 국내선 1개와 국제선 10개로 기준을 세분화한다는 것이었는데요.
실제로 비교해보면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인천∼뉴욕 구간의 프레스티지석을
보너스 항공권으로 구매하려면 종전에는 편도 6만2500마일이 필요했지만,
개편안이 시행되면 9만 마일로 폭등하게 됩니다. 이것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데요.
다만 대한항공은 일부 노선에서는 공제 마일리지가 줄어든다고 광고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편도 기준으로 인천~하와이 3만5000→3만2500마일,
인천~후쿠오카 1만5000→1만 마일 등입니다.
이런 개편안은 당시 퍼진 코로나로 인하여 2023년 4월로 연기되었습니다.
다만 앞서 살펴본 것처럼 마일리지 개편안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개악이 되었다며
원성이 많았는데요. 이를 정부에서도 면밀히 살펴보았습니다.
게다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역대급 실적 내고도 고객은 뒷전’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향후 전망
다만 이 때문에 대한항공의 부채 역시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마일리지는 통상 부채로 분류되게 됩니다. 장거리 중심인 대한항공의 장거리 마일리지
혜택이 줄면 자연스럽게 부채 비율도 낮아지게 되는데요.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부채 수준을 추정할 수 있는 이연수익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조 6423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2조 777억 원으로 26% 뛴 상황입니다.
바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국제선이 사실상 멈추면서 잔여 마일리지 부채가
눈덩이처럼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개편을 진행한 것이었는데요.
개편안이 제동이 걸리면서 아시아나와 합병 자금 확보에서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와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이 진행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