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4만 저지선이 무너졌습니다.
카카오 주가 근황
한때 ‘국민주’로 불렸던 카카오가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 현실화에 연일 주가가 바닥을 향해 가는데요.실적 악화 우려에 더해 사법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올해초 7만원까지 올랐던 카카오는 4만원선도 지키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보다 1450원(3.58%) 하락한 3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수정주가를 기준으로 카카오가 4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0년 5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떨어진 것인데요. 이날 카카오는 장중 3만8850원으로 떨어지며 지난 19일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 리스크
카카오는 경영층의 도덕적 해이가 항상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금융감독원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현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출석을 통보한 여파가 최근에는 가장 큰 이슈입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관련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김 창업자에 대한 수사도 이제 진행되고 있는데요.
금감원은 원아시아가 카카오 골프 사업에 투자하는 등 여러 차례 카카오와 거래해왔고,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원아시아 경영진과 가까운 사이였던 점 등으로 미뤄 사실상 특수관계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배 대표 조사 당시 지 모 원아시아 회장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카카오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김범수 의장까지 사법리스크에 한가운데에 노출되었는데요.
배 CIO는 그룹 전체 투자와 포트폴리오 관리를 총괄해 온 카카오의 2인자로 불리는 사람입니다. 금감원은 김 창업자가 배 CIO 등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받는 실무자들로부터 내용을 보고받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죄가 될 경우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 예상되는데요.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지분 10%를 넘게 보유한 산업자본은 최근 5년간 조세범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하는데, 카카오가 처벌받을 경우 카카오는 대주주의 지위를 잃게 됩니다.
특히 최근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경영진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그룹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1년 ‘스톡옵션 먹튀’ 논란으로 자진해서 사퇴한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를 지난해 다시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한 것이 일반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는데요. ‘경영진 먹튀’로 내려간 주가를 회복하겠다던 남궁훈 전 대표는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 사태로 물러나면서 스톡옵션을 행사해 94억3200만원의 차익을 챙겨 또 한번의 먹튀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카카오 재무그룹장(부사장)이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해 배임·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되기도 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카카오는 계열사를 지속적으로 늘려 211개의 계열사가 됬지만 영업이익은 지속하락해서 5.6%에 불과합니다.
카카오는 1월2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의 시총 순위(우선주 제외)는 10위였는데, 현재 17위에 불과합니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시총은 23조4731억원에서 17조3572억원으로 약 6조원이 증발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카카오의 수익이 날 곳은 없고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문제는 갈수록 태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블로거들도 티스토리의 서비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카카오는 과연 예전의 국민주의 위치를 차지할지 끝없이 추락해서 어디까지 추락할게 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