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E스포츠의 LOL팀이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전용준 캐스터의 언젠가는 게임이 스포츠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드디어 이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시안게임 롤 대표팀 금메달
정말 2018년 중국에게 지고 은메달 땄었던 대표팀인데요. 이번에는 금메달을 땄습니다!
정말 어려운 경기 중국과의 경기도 쉽게 이기고 전세트 무실세트로 완벽한 금메달을 가져왔습니다. 최우제, 서진혁, 정지훈, 이상혁, 박재혁, 류민석 모든 선수가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정말 이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모두들 환호할 수밖에 없는 소식인데요.
이날 LOL 대표팀의 금메달로 한국이 e스포츠에서 수확한 메달은 3개(금2·동1)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앞서 FC 온라인 종목의 곽준혁(KT롤스터)이 동메달을 따냈고, 전날 김관우가 스트리트 파이터 V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이 이날 금메달을 들어올리면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 6명은 국내 프로게이머로서는 최초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그리고 E스포츠가 스포츠인가라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어쩌면 조금은 무례한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자보다 선수의 답변이 더 멋졌습니다.
이에 대한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답변이 참 멋있습니다.
“몸을 움직여서 활동하는 게 기존 스포츠 관념인데 그것보다 중요한 건 경기를 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많은 분들께 좋은 영향을 미치고 경쟁하는 모습이 영감을 일으킨다면 그게 스포츠로서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금메달을 따는 모습이 많은 분께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병역면제
현재 대한민국의 병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올림픽 금·은·동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자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되게 됩니다. 즉 올림픽에서 메달이상을 획득하거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면제를 받게 되는데요.
예술체육요원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 34개월간 544시간의 체육 분야 봉사활동 의무만 제외하면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대체복무 제도입니다.
그리고 메달을 따게 되면 연금이 나오게 되는데요.
선수의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은 평가 점수 구간마다 달라 20∼30점은 10점당 15만원, 30∼100점은 10점당 7만5천원, 100∼110점은 10점당 2만5천원입니다. 평가 점수 최대치는 110점으로 연금은 100만원을 받게 됩니다. 공단은 올림픽 금메달의 경우 평가 점수가 90점이더라도 상징성을 고려해 연금은 110점과 같은 100만원을 주고 있습니다.
평가 점수 110점을 초과하는 점수에는 일시금이 아닌 일시 장려금을 주며 액수도 커지는 구조입니다. 10점당 150만원이며, 올림픽 금메달로 초과 점수를 보태면 10점당 500만원을 일시 지급합니다.
월 최대 연금 100만원은 1988년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된 이래 35년째 그대로인 상황입니다.아시아 선수들의 실력 향상으로 아시안게임의 경쟁력도 예전보다 높아졌지만, 평가 점수와 연금은 여전히 박한 편이라는게 아쉽습니다.
모두들 너무 수고하셨고, 남은 기간 동안 다른 종목에서도 선전을 기원합니다.